미선나무 개화/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미선나무 개화 김 재 황 봄날이 자리 잡고 ‘이제 됐다.’ 하기 전에무엇이든 알고 싶나, 무엇이든 하고 싶나,와르르 잔 말마디들 가득 숲에 쏟았다. 봄날이 둥근 가슴 ‘열어 놨다.’ 하기 전에서러운 게 무엇인지, 차가운 게 무엇인지사르르 흰 마음조차 풀고 모두 보였다. 뭐 그리 서둔 건지, 뭐 그리 바쁜 건지그 봄날 귀 세우고 달려 보자 하기 전에까르르 헤픈 웃음만 남겨 두고 떠났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