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4 -발도 호강하다
차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안내원이 말하기를,
“여행을 하는데, 눈은 즐겁지만 발은 고달픕니다.
그러니 오늘은 발을 한 번 호강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백두산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라고 했지요.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한 참을 달려서 어느 건물 앞에 멈추었는데,
알고 보니 그 곳이 발을 마사지하는 곳이었지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일행 4명이 한 방으로 안내되었음)
소녀들이 맞이하여 열심히 발을 마사지해 주었는데,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었어요.
무슨 말로라도 위로를 해주고 싶었는데,
통 알아듣지를 못하더군요.
안내원에게 물으니,
그들 모두가 한족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명랑했습니다.
저희들끼리 무어라고 말하면서 깔깔거렸지요.
내가 왜 그리 웃느냐고 물으니,
내 발톱을 가리키며 너무 길다는 시늉을 했지요.
나는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 손짓하고,
미안하다는 표시도 했지요.
그랬는데,
그 소녀가 밖으로 나가더니 발톱깎이를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정성들여 내 발톱을 깎아 줬지요.
참으로 귀여운 소녀입니다. 너무나 열심이기에 안내원을 불러서
“팁을 주고 싶은데, 얼마를 주면 좋겠느냐?”라고 물으니,
안 주어도 좋으나, 꼭 주고 싶으면 1천 원 정도 주라고 하기에,
나는 슬쩍 2천 원을 주고 나왔지요.
그 소녀들 모두가 남의집 귀한 딸들인데,
그렇게 벌어서 가족에게 보탬을 주겠다는 생각이
기특하기도 했지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미루며,
발 마사지에 관한 사진 한 장을 보여 드리지요.
사진: IMG 0002, 발 마사지 선전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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