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김재황 시인의 중국여행4

시조시인 2005. 8. 30. 23:53


 

 

중국 여행4 -발도 호강하다


 

 차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안내원이 말하기를,

“여행을 하는데, 눈은 즐겁지만 발은 고달픕니다.

그러니 오늘은 발을 한 번 호강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백두산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라고 했지요.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한 참을 달려서 어느 건물 앞에 멈추었는데,

알고 보니 그 곳이 발을 마사지하는 곳이었지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일행 4명이 한 방으로 안내되었음)

소녀들이 맞이하여 열심히 발을 마사지해 주었는데,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었어요.

 무슨 말로라도 위로를 해주고 싶었는데,

통 알아듣지를 못하더군요.

 안내원에게 물으니,

그들 모두가 한족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명랑했습니다.

 저희들끼리 무어라고 말하면서 깔깔거렸지요.

 내가 왜 그리 웃느냐고 물으니,

내 발톱을 가리키며 너무 길다는 시늉을 했지요.

 나는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 손짓하고,

미안하다는 표시도 했지요.

 그랬는데,

그 소녀가 밖으로 나가더니 발톱깎이를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정성들여 내 발톱을 깎아 줬지요.

 참으로 귀여운 소녀입니다. 너무나 열심이기에 안내원을 불러서

“팁을 주고 싶은데, 얼마를 주면 좋겠느냐?”라고 물으니,

안 주어도 좋으나, 꼭 주고 싶으면 1천 원 정도 주라고 하기에,

나는 슬쩍 2천 원을 주고 나왔지요.

 그 소녀들 모두가 남의집 귀한 딸들인데,

그렇게 벌어서 가족에게 보탬을 주겠다는 생각이

기특하기도 했지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미루며,

발 마사지에 관한 사진 한 장을 보여 드리지요.

사진: IMG 0002, 발 마사지 선전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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