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휴일 끝날에
김 재 황
한 친구는 관악산을 오른다는 전화였고
또 한 친군 가족들과 편히 쉰단 소식이네
벗이여 내 임들이여 건강 잃지 말기를!
*좋은 친구를 얻는다는 건 분명 행운이다. 여러 곳에서
전화가 왔다. 다정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아니, 그가 보내는 짤막한 한 줄의 메시지만으로도
모든 피로가 달아나 버린다.
오늘은 아이들이 모두 집에 있으니 집안이 꽉 찬 느낌이고
사는 맛이 난다. 모두들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웃음꽃을 피우는데
나는 집필을 하느라 혼자 외톨이 신세다. 그러나 문인은 힘 있는
데까지 글을 써야 한다. 그게 본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