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의 봄/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운현궁의 봄 김 재 황 열린 대문 들어서니 봄 햇살이 가득한데그 뜰에는 큰 나무가 헛기침을 높게 뱉고수직사 세운 쪽으로 퍼런 서슬 맴돈다. 늘그막을 대원군이 보냈다는 저 사랑채어디선가 바람결에 묵은 묵향 날리는 듯노안당 멋진 글씨에 내 발걸음 멎는다. 여인네가 머물렀던 노락당과 또 이로당두 귀 열고 둘러보면 두런두런 말소리들오죽의 푸른 잎들이 지난 때를 훔친다. (2014년) 오늘의 시조 05:4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