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사랑 달맞이꽃 사랑 김 재 황 어젯밤에 만났는데 임의 얼굴 보고파서 어서 낮이 지나가고 밤이 오길 기다리나, 그 입술 시무룩하게 오므리고 서 있네. 들꽃 2014.08.11
꼬리풀에 미소를 꼬리풀에 미소를 김 재 황 네가 뭐 강아지냐? 고운 꼬리 살랑살랑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도록 눈길 끄니 방그레 미소 한 자락 남겨 두고 떠난다. 들꽃 2014.08.08
파리풀을 보며 파리에게 파리풀을 보며 파리에게 김 재 황 남에게 귀찮은 짓 하여서는 안 되느니 그 버릇 못 고치면 큰 코 다치게 되겠고 게다가 이 풀이 끼면 목숨까지 잃는다. 들꽃 2014.08.06
삼막사 참나리 삼막사 참나리 김 재 황 사는 곳이 그러하니 그런 베풂 지녔는지 조심조심 내려오라 내 손 잡아 주는구나! 대번에 알아보았네, 거기 담긴 참마음을. 들꽃 2014.07.25
물레나물을 보며 물레나물을 보며 김 재 황 70살이 넘고 나니 하루가 쏜살같고 네 이름 떠올리니 내 눈앞이 핑핑 돈다, 아무리 더운 여름도 순식간에 저만큼. 들꽃 2014.07.15
금낭화 이미지 금낭화 이미지 김 재 황 어쨌거나 내가 보면 영락없는 열쇠 고리 달려 있는 열쇠들이 자물쇠를 찾고 있네, 그렇지, 행복 문까지 꽃 열쇠면 다 열리지. 들꽃 2014.06.17
기린초를 보며 북악산 능금마을 입구에서 기린초를 보며 김 재 황 바위틈에 올라앉은 목마름의 길이지만 저 하늘이 시키니까 순종하는 마음이여 가슴에 기쁨이 있네, 웃음꽃이 환하네. 들꽃 2014.06.04
아직 어린 돌나물 아직 어린 돌나물 김 재 황 누구냐 이 앞에서 풋풋하다 말하는 이 그 빛깔 연푸르고 도톰하게 펼친 잎들 철 이른 어린아이가 보조개를 짓는다. 들꽃 201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