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를 바라보며 금낭화를 바라보며 김 재 황 칠순이 넘어서야 손녀를 보았으니 어찌 아니 예쁘겠나, 어찌 아니 기쁘겠나, 매달린 꽃송이에서 옹알이가 들린다. 들꽃 2014.05.03
미치광이풀을 보며 미치광이풀을 보며 김 재 황 어떤 아픔 지녔기에 그리 입술 검붉은지 무슨 일을 당했기에 짙은 독기 품었는지 멀찍이 너를 보겠다, 마음으로 다독이며. 들꽃 2014.04.23
처녀치마를 보며 처녀치마를 보며 김 재 황 기대도 안 했는데 널 만나게 될 줄이야 다소곳이 홀로 서서 마냥 부끄러운 모습 아직도 기억 저편에 첫사랑이 머문다. 들꽃 2014.04.16
좀현호색을 보며 좀현호색을 보며 김 재 황 들판을 내달리는 어린이들 마음인 듯 봄바람 물결 타고 꼬리치는 송사리 떼? 더 높이 산자락 위로 꽃소식이 닿는다. 들꽃 2014.04.12
금붓꽃을 보며 금붓꽃을 보며 김 재 황 생김새는 작더라도 그 마음은 크디큰 듯 금빛 같은 꿈을 이고 머나먼 길 걸어가니 네 모습 선비로구나, 내가 너를 따르겠다. 들꽃 2014.04.10
얼레지를 보며 얼레지를 보며 김 재 황 뭐가 그리 즐겁기에 마냥 입을 째는 거니? 입이 귀에 걸리더니 아예 뒤로 말렸구나, 그렇지, 봄이 왔으니 그 나비들 춤출 게다! 들꽃 2014.04.07
개별꽃을 보며 개별꽃을 보며 김 재 황 겨우내 하늘에서 샛별들이 떨어지고 그 별들이 땅에 나서 먼 우주로 향하는데, 너와 나 오늘 만나서 어떤 인연 되려나. 들꽃 201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