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摩天嶺 올나안자/ 송게연월옹 [원본] 摩天嶺 올나안자 東海를 구버보니 물밧긔 구름이요 구름밧긔 하늘이라 아마도 平生壯觀은 이거신가 하노라. [역본] 천마령 올라앉아 동쪽 바다 굽어보니 물 밖은 구름인데 구름 밖은 하늘이네 내 일생 멋진 광경은 이것인가 여긴다. [감상] 송계연월옹(松桂煙月翁)은 조선 영조 때의 가인(歌人)이라고 한다. 태어난 해와 이 세상을 떠난 해는 밝혀지지 않았다. ‘고금가곡’(古今歌曲)의 편찬자라고 하는데, 이름은 모르고 ‘송계연월옹’은 호(號)라고 짐작한다. 이 시조로 보아서 젊어서 벼슬을 하다가 만년에 강호로 돌아왔다고 여겨지며, 일흔 살에 ‘고금가곡’(古今歌曲: 심심풀로 썼다고 함)을 편찬하여 그 안에 자작 시조 14수를 붙였다고 전하고 있다. 초장을 본다. ‘천마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