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竹林에 매고 간 乘槎/ 작가 미상 [원본] 竹林에 매고 간 乘槎 긔 뉘라셔 글너간고 嚴君平 아니면 呂洞賓의 재조로다 언제나 이 乘槎 만나서 周遊天下 하리오. [역본] 대숲에 맨 신선땟목 그 누가 끌러 갔나 그 엄준 아니라면 그 여암 재주로다 언제든 이 땟목 찾아 온 세상을 다니리 [감상] 초장을 본다. ‘죽림’은 ‘대나무 숲’이다. 그리고 ‘승사’는 ‘신선이 탔다는 땟목’이다. 이 귀한 땟목을 잘 안 보이는 대숲에 잘 매어 놓고 떠났는데, 누군가 와서 끌러 갔다고 한다. 세상에 곡할 노릇이다.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중장을 본다. 그리 잘 수겨 둔 땟목을 가져 간 이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엄문평’은 중국 한나라의 방술가이며 역학자이다. 그 이름은 엄준(嚴遵)이다. 그리고 ‘여동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