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靑山도 절로절로/ 김인후 [원본] 靑山도 절로절로 綠水도 절로절로 山 절로절로 水 절로절로 山水間에 나도 절로 그中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절로 [역본] 푸른 산도 생긴 대로 초록 물도 흐른 대로 산 저절로 물 저절로 산 물 새에 나 저절로 그 중에 스스로 자란 몸 늙는 것도 스스로. [감상] 김인후(金麟厚 1510~ 1560)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성리학 학자이다. 일찍이 김안국(金安國)의 문하(門下)에서 이퇴계(李退溪)와 동문수학한 바 있다. 본관은 울산(蔚山), 자(字)는 ‘후지’(厚之)이고 호(號)는 ‘하서’(河西) 또는 ‘담재’(湛齋)이다. 1540년에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권지승문원부정자’(權知承文院副正字)를 시작으로 몇 관직을 역임한 후, 1544년에는 제술관(製述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