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말하면 雜類라하고/ 주의식 [원본] 말하면 雜類라하고 말 않으면 어리다하네 貧寒을 남이 웃고 부귀를 새우는데 아마도 이 하늘아래 사롤 일이 어려왜라. [역본] 말하면 잡스럽다 말 않으면 어리석다 가난하면 남이 웃고 잘 산다면 시기하니 참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어렵구나. [감상] 주의식(朱義植)은 조선 숙종과 영조 때의 시조작가이다. 출생한 해와 이 세상을 떠난 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본관은 나주(羅州)이고 자(字)는 ‘도원’(道源)이며 호(號)는 ‘남곡’(南谷)이라고 한다. 숙종 때 무과에 급제하여 칠원현감(漆原縣監)을 지냈다고 하는데, 노래를 짓고 부르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어서 명가(名歌)로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그의 사위 김삼현(金三賢)과 더불어 자연에 묻혀 살았다. 몸을 공검하게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