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山이 하 놉흐니/ 작가 미상 [원본] 山이 하 놉흐니 杜鵑이 나즤 울고 물이 하 맑그니 고기를 헤리로다 白雲이 내 벗이라 오락가락 하난고나. [역본] 저 산이 참 높으니 두견새가 낮에 울고 저 물이 참 맑으니 물고기를 셀 수 있네 흰구름 내 벗이기에 오락가락 노는구나. [감상] 이 작품은 고금가곡(古今歌曲)에 실려 있다. 이 작가야말로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자연이리라고 여겨진다. 초장을 보면, 산이 아주 높아서 두견새조차 밤에만 우는 게 아니라 낮에도 운다고 노래한다. 다시 말해서 낮은 산이라면 밤에만 우는 두견새가 아니겠는가. 이를 거꾸로 봐서 산이 얼마나 높기에 두견새가 낮에 울겠는가. 중장을 보면 이번에는 물이다. 물이 얼마나 맑기에 그 안에서 노는 물고기를 셀 수 있겠는가. 이는, 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