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咫尺이 千里려니/ 작가 미상 [원본] 咫尺이 千里려니 또 萬里를 가단말가 山高水深한대 꿈으로나 連信하세 이몸이 明月이 되어셔 간곳마다 비최리라. [역본] 한 자도 먼 거린데 더 멀리로 가라는가 산 높고 물 깊은데 꿈으로나 잇는 소식 내가 곧 밝은 달처럼 간 곳마다 비치리. [감상] 초장을 본다. ‘지척’은 ‘한 자의 거리’라는 뜻으로, 아주 가까운 거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천리’는 ‘백리의 열 곱절’이라는 뜻으로, 좀 먼 거리를 이르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만리’는 ‘천리의 열 배’라는 뜻으로 아주 먼 가리를 이르는 말이다. 지척에서 만리까지 거리가 길어졌다. 중장을 본다. ‘산고수심’은 글자 그대로 ‘산은 높고 물은 깊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연신’은 ‘소식이 끊이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