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세계

夫達也者(부달야자)

시조시인 2012. 9. 12. 18:55

공자에게 '자장'이라는 제자가 이렇게 물었다. 

 "선비가 어떻게 해야 성공했다고(達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 말을 듣고 공자가 '자장'에게 되물었다.

 "무슨 말이냐, 성공했다는(達했다는) 것은?"

'자장'이 대답했다.

 "재방필문 재가필문(在邦必聞 在家必聞- 나라에 있어서도 반드시 소문이 들리고(必聞) 집에 있어서도 반드시 소문이 들리는 것(必聞)을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공자가 말했다.

 "그것은 소문일 뿐이지 성공했다는 것은 아니다. 성공했다고(達했다고) 하는 것은 바탕이 곧고 의리를 좋아하며 남의 말을 잘 살피고 남의 표정을 잘 읽으며 생각은 늘 남의 아래에 있음을 뜻한다. 그러면 나라에 있어도 성공하고(達하고) 집에 있어도 성공하게(達하게) 된다. 소문이라는 것은 얼굴빛은 착한 듯싶으면서 행동은 반대로 하니 이를 의심하여 이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나고 집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난다."

 "

 

子張問:“士何如斯可謂之達矣?”子曰:“何哉,爾所謂達者?”子張對曰:“在邦必聞,在家必聞。”子曰:“是聞也,非達也。夫達也者,質直而好義,察言而觀色,慮以下人。在邦必達,在家必達。夫聞也者,色取仁而行違,居之不疑。在邦必聞,在家必聞。”

[자장문: “사하여사가위지달의?" 자왈: “하재, 이소위달자?" 자장대왈: “재방필문 재가필문" 자왈: “시문야, 비달야. 부달야자, 질직이호의, 찰언이관색, 려이하인. 재방필달, 재가필달. 부문야자, 색취인이행위, 거지불의. 재방필문, 재가필문."]

 

 요즘 사람들은 모두 유명해지기를 바란다. 그게 출세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알주는 게 출세요 성공일까? 무릇 선비라는 사람은 누가 자기를 알아주든지 말든지 묵묵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을 뿐이다. 스스로 생각하여 선비답다고 여길 수 있어야 바로 그게 성공이다. 남에게 소문이 나면 술자리의 안주감밖에 더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