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도 내리지 않는데 우산을 펴들고 있는 우산나무. -경기도 곤지암 부근 청담 숲에서
229. 天何言哉(천하언재)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즉, 하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출전: 논어 양화 19
子曰 ‘予欲無言.’ 子貢 曰 ‘子如不言 則小子 何述焉.’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 生焉 天何言哉.’(자왈 ‘여욕무언.’ 자공 왈 ‘자여불언 즉소자 하술언.’ 자왈 ‘천하언재. 사시행언 백물 생언 천하언재.’)
-선생(공자)이 말했다. “나는 말로써 가르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제자인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신다면 저희들은 무엇을 받아들여서 전하겠습니까?” 선생(공자)이 말했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그래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돌아가고 모든 것이 생겨난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녹시 생각- 구태여 말을 하지 않더라도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 입으로 반드시 말을 해서 시끄럽게 떠들 필요가 없다. 식물 세계를 보면 더욱 이 말이 확실해진다. 나무나 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안 되는 일이 없다.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여름에 열매를 키운다. 이 어찌 말이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