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편지
김 재 황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누구에겐가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나무라고 어찌 안 그럴까,
푸른 가지를 들어
넓게 펼쳐진 가을하늘 위에
그리운 사연을 적는다,
어디에서나 쉽사리 읽을 수 있는
구름처럼 가벼운 편지.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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