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절 손발을 힘차게 들고 땅을 힘차게 밟음이
發揚蹈厲之已蚤何也 對曰 及時事也(발양도려지이조하야 대왈 급시사야).
“손발을 힘차게 들고 땅을 힘차게 밟음이 매우 빠른 것은 무엇 때문인가?” 마주하여 말했다. “일이 때에 이른 것입니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시조에 있어서 ‘손발을 힘차게 들고 땅을 힘차게 밟음’과 같이, 움직임이 매우 빠른 것은 무엇 때문인가?” 마주하여 말했다. “일이 때에 이른 것입니다.”>
[녹시 생각]
이 절은 대무 춤의 발양하고 도려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그 대답은 한마디로 ‘일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 ‘때’는 시조를 짓는 데에도 아주 중요하다.
‘논어’를 펼치면 그 첫째 문구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이다. 이는,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이다. 이때 ‘시습’의 ‘시’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 시‘의 정확한 뜻은 ’때에 맞추어‘가 옳을 성싶다. 또, 노자의 ’도경과 덕경‘에도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제8장]
여기에서 ‘동선시’는 ‘움직임은 때가 좋아야 한다.’라는 뜻이다. ‘절호의 기회’라는 말이 있지만, 그러나 그때를 놓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시조의 악기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56절, 소리울림이 음란함을 탐하여(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29 |
---|---|
제55절, '무'에서 꿇음에 바른편 무릎은 땅에 대고(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29 |
제53절, 기다란 소리로 탄식하고(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28 |
제52절, 무릇 '무'의 '조심함을 갖춤'이(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28 |
제51절, 빈모 '가'라는 사람이(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