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大哉라 吾王苑囿/ 안민영

시조시인 2023. 12. 21. 16:21

55. 大哉 吾王苑囿/ 안민영

 

[원본]

 

大哉吾王苑囿 蒭蕘雉兎 하난구야

文王靈囿이러니 우리 聖上 慶武苑

今古聖王之臺沿花囿는 한가진가 하노라.

 

 

 

[역본]

 

크도다 우리 어원, 꿩과 토끼 기르누나

문왕에 영유라면 울 임금은 경무원을

예 지금 좋은 못 어원은 한가진가 여기네.

 

 

 

[감상]

 

  안민영(安玟英)은 조선 후기의 가객으로, 태어난 해는 1816년이라고 하는데, 이 세상을 떠난 해가 밝혀지지 않았다. 서얼 출신이다. ()성무’(聖武)이고 호()주옹’(周翁) 또는 구포동인’(口圃東人)이라고 한다. 성품이 고결하고 운치가 있으며 산수를 좋아하고 명리를 구하지 않았다는 평을 듣는다. 1876년 스승인 박효관(朴孝寬)과 함께 가곡원류(歌曲源流)를 편찬하여 시조문학을 제대로 정리했다.

  이 시조는 건청궁 하축을 노래하고 있다. ‘대재라크시도다라는 뜻이다. ‘오왕원유우리 왕궁의 어원을 가리키고 있다. ‘추요치토꿩과 토끼를 풀이나 나무를 먹여서 기름을 나타낸다. ‘문왕중국 주나라 문왕이다. ‘영유훌륭한 어원을 뜻한다. ‘경무원경무대에 있는 정원으로 건청궁 인근 대의 이름이다. ‘성왕지대연화유성왕의 대와 연못과 원유를 나타낸다. 나는 이를 그저 좋은 못 어원이라고 했다. 이 작품은 금옥총부(金玉叢部)에 떡하니 수록되어 있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