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才秀名成하니/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3. 12. 30. 07:34

150. 才秀名成하니/ 작가 미상

 

[원본]

 

才秀名成하니 達人快事여늘

晝耕夜讀하니 隱者志趣로다

이밧게 詩酒風流逸民인가 하노라.

 

 

 

[역본]

 

재주로 이름 나니 뛰어난 이 즐거운 일

꿋꿋이 글 읽으니 숨은 사람 쫓는 도리

이 밖에 시와 술의 멋, 짐짓 묻힌 사람 것.

 

 

 

[감상]

 

  초장을 본다. ‘재수명성뛰어난 재주로 이름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달인학문이나 기예에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널리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이다. 재주로 이 세상에서 이름을 날린다면 그보다 즐거운 일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부러운 일이다. 중장으로 간다. ‘주경야독낮에는 농사 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다는 뜻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학문에 정진함을 이르는 말이다. , ‘은자산야에 묻혀 숨어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냥 숨어사는 사람이 아니라 큰 뜻을 품고 있다. ‘지취의지와 취향을 말하는데, 유의어로 취지취의등이 있다. ‘취지어떤 일에 대한 기본적인 목적이나 의도, ‘취의바른 도리를 좇음을 말한다. 종장으로 간다. ‘시주풍류시와 술과 풍류, 풍류는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이다. , ‘일민학문과 덕행이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서지 아니하고 묻혀 지내는 사람이다. 높여야 할 사람이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