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曾思門 嫡傳統을/ 조 황
[원본]
曾思門 嫡傳統을 表彰하여 詔後하니
이 先生 繼開功이 孟子後에 한아여널
어듸셔 才勝헌 文章輩가 分朋攻擊 허단말가.
[역본]
증사 문 나온 학통 칭찬하여 후세 알려
두 선생 이은 공이 이후 맹자 하나인데
어디서 잔재주 부려 분당공격 하는 건가.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자(字)는 ‘중화’(重華)이고 호(號)는 ‘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초장을 본다. ‘증사문 적전통’이란 ‘증삼과 자사 문화의 학통을 전함’을 가리킨다. 그리고 ‘표창’은 ‘공적이나 선행 따위를 널리 세상에 알려 칭찬함’을 말한다. 또, ‘조후’는 ‘후대에 널리 알림’을 나타낸다. 중장으로 간다. ‘이 선생’은 ‘증삼과 자사’를 가리키는 게 아닌가 한다. ‘계개공’은 ‘성인의 학통을 이어 후세에 전함’을 뜻한다. ‘한아여널’은 ‘하나이거늘’이라는 말이다. 여기에서 ‘맹자 후에’에 풀이가 혼란스럽다. 왜냐 하면 ‘증삼과 자사’는 공자께서 살아 계실 때의 사람들이다. 즉, 증삼은 직접 제자요, 자사는 공자의 손자다. 맹자는 공자보다 약 100년 후의 사람이다. 종장으로 간다. ‘재승헌 문장배’는 ‘잔재주로 글을 잘 짓는 무리’를 말한다. ‘분붕공격’은 ‘붕당을 지어 나뉘어 공격함’을 뜻한다. 뭐든지 하나로 뭉쳐야 제대로 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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