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서울 재동 백송/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7. 4. 05:28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서울 재동 백송

                          -천연기념물 제8

 

언제나 그랬듯이 그 몸뚱이 깨끗하고

누가 봐도 가난하게 조용한 터 잡았으니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늘 뜻을 따른다.

 

세 가닥 바늘잎은 옛이야기 새파란데

가는 날을 느긋하게 허리춤도 풀어 놓고

젖히듯 그 두 줄기로 브이자를 그린다.

                                (201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