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문수사에서/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청량산 문수사에서 김 재 황 늘어선 단풍나무 막아서는 바로 그곳중턱에 올라서면 빈 불이문 반겨 맞고허름한 대웅전 한 채 힘껏 세월 퉁긴다. 나직이 찬 물소리 내 발걸음 잡아끄니불러서 ‘용지천’인 문수보살 지혜의 샘고맙게 물 한 잔으로 마른 목숨 축인다. 마당엔 눈부시게 흰 옥잠화 피었는데서러움 날리고서 아픔 여민 저 범음각이 세상 온갖 번뇌가 안개 쓸 듯 날린다.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