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악기론 78

제17절, 왕이 된 자는 '공'이 이루어지면 '악'을 만들고(역: 녹시 김 재 황)

제17절 왕이 된 자는 ‘공’이 이루어지면 '악'을 만들고 王者功成作樂 治定制禮 其功大者其樂備 其治辯者其禮具 干戚之舞 非備樂也 孰亨而祀 非達禮也 五帝殊時 不相沿樂 三王異世 不相襲禮 樂極則憂 禮粗則偏矣 乃夫敦樂而無憂 禮備而不偏者 其唯大聖乎(왕자공성작락 치정제례 기공대자기락비 기치변자기례구 간척지무 비비락야 숙형이사 비달례야 오제수시 불상연락 삼왕이세 불상습례 악극즉우 례조즉편의 내부돈락이무우 예비이불편자 기유대성호). 왕이 된 자는 ‘공’(공적)이 이루어지면 ‘악’(음악)을 만들고 다스림이 정해지면 ‘예’(예절)을 제정했다. 그 ‘공’(공적)이 큰 것은 그 ‘악’(음악)이 갖추어지고, 그 다스림이 널리 미친 것은 그 ‘예’(예절)가 갖추어졌다. ‘방패’와 ‘도끼’의 춤은 갖추어진 ‘악’(음악)이 아니다. ..

시조의 악기론 2022.03.16

제16절, '언론에 질서가 있는 것'에 근심이 없는 게(역: 녹시 김 재 황)

제16절 ‘언론에 질서가 있는 것’에 근심이 없는 게 論倫無患樂之情也 欣喜歡愛樂之官也 中正無邪 禮之質也 莊敬恭順 禮之制也 若夫禮樂之施於金石 越於聲音 用於宗廟社稷 事乎山川鬼神 則此所與民同也(논륜무환락지정야 흔희환애악지관야 중정무사 예지질야 장경공순 례지제야 약부례락지시어금석 월어성음 용어종묘사직 사호산천귀신 즉차소여민동야). ‘언론에 질서가 있는 것’(논륜)에 근심이 없는 게 ‘악’(음악)의 ‘정’(인정)이다. 너무 좋아서(흔희) 기쁜 마음으로 아낌(환애)은 ‘악’(음악)의 ‘직분’(官: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다. 바르고 뜻에 맞아서 어긋남이 없음은 ‘예’(예절)의 근본(質)이다. 장엄하고 삼가며 공손하고 고분고분함은 ‘예’(예절)의 ‘법도’(制)이다. 그런 뒤에 무릇 ‘예’와 ‘악’을 ‘금석의 악기’에..

시조의 악기론 2022.03.16

제15절, '악'이란 하늘땅의 고르고 따뜻함(역: 녹시 김 재 황)

제15절 ‘악’이란 하늘땅의 고르고 따뜻함 樂者天地之和也 禮者天地之序也 和故百物皆化 序故群物皆別 樂由天作 禮以地制 過制則亂 過作則暴 明於天地 然後能興禮樂也(악자천지지화야 예자천지지서야 화고백물개화 서고군물개별 악유천작 예이지제 과제즉란 과작즉폭 명어천지 연후능흥례악야). ‘악’이란 하늘땅의 고르고 따뜻함이다. ‘예’란 하늘땅의 차례를 매김이다. ‘고르고 따뜻하기’에 여러 외물이 모두 자라고 차례를 매기기에 외물 무리가 모두 다르다. ‘악’은 하늘로 말미암아 만들어지고 ‘예’는 땅으로써 정하여졌다. 잘못 정하여지면(制) 곧 어지러워지고, 잘못 만들어지면(作) 곧 사나워진다. 하늘땅에 밝고(하늘땅의 도리에 밝고), 그런 다음에야 능히 ‘예’와 ‘악’을 일으키는 것이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녹시 ..

시조의 악기론 2022.03.16

제14절, '종'이나 '고' 등은 악의 그릇(역: 녹시 김 재 황)

제14절 '종'이나 '고' 등은 악의 그릇 故鐘鼓管磬 羽籥干戚 樂之器也 屈伸俯仰 綴兆舒疾 樂之文也 簠簋俎豆 制度文章 禮之器也 升降上下 周還裼襲 禮之文也 故知禮樂之情者能作 識禮樂之文者能述 作者之謂聖 述者之謂明 明聖者 述作之謂也(고종고관경 우약간척 락지기야 굴신부앙 철조서질 악지문야 보궤조두 제도문장 예지기야 승강상하 주환석습 예지문야 고지례악지정자능작 식예악지문자능술 작자지위성 술자지위명 명성자 술작지위야). 그러므로 ‘종’(악기인 종) ‘고’(북) ‘관’(쌍피리) ‘경’(돌경쇠) ‘우’(竿頭인 장대머리에 새의 깃을 장식으로 붙인 것. 춤추는 자가 지휘에 사용) ‘약’(피리의 일종) ‘간’(방패) ‘척’(도끼) 등은 ‘악’(음악)의 ‘그릇’(도구)이다. 굽힘과 폄(굴신)과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봄(부..

시조의 악기론 2022.03.15

제13절, '악'이란 '문'이 다르나 '아낌'을 모으는 것(역: 녹시 김 재 황)

제13절 ‘예’란 ‘사’가 다르나 禮者殊事合敬者也 樂者異文合愛者也 禮樂之情同 故明王以相沿也 故事與時並 名與功偕(예자수사합경자야 악자이문합애자야 예악지정동 고명왕이상연야 고사여시병 명여공해). ‘예’(예절)란 ‘사’(일; 의식이나 절차나 제도)가 다르나 ‘삼가는 것’을 모으는 것이다. ‘악’(음악)이란 ‘문’(성문이나 곡조)이 다르나 ‘아낌’을 모으는 것이다. ‘예’와 ‘악’의 ‘정’(인정)은 같다. 그러므로 밝은 임금이 이로써 서로 이어받았다. 그래서 ‘사’(일)는 ‘시’(시대)와 함께 아우르고 ‘명’(악의 이름과 곡조)은 ‘공’(공적)과 함께 알맞게 했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녹시 생각] 이 절에서는 ‘예’와 ‘악’이 겉으로는 다른 듯싶으나 그 근본에 있어서는 같으므로 밝은 임금은 서로 그..

시조의 악기론 2022.03.15

제12절, 큰 '악'은 하늘땅과 더불어서(역: 녹시 김 재 황)

제12절 큰 ‘악’은 하늘땅과 더불어서 大樂與天地同和 大禮與天地同節 和故百物不失 節故祀天祭地 明則有禮樂 幽則有鬼神 如此 則四海之內合敬同愛矣(대악여천지동화 대례여천지동절 화고백물부실 절고사천제지 명즉유예악 유즉유귀신 여차 즉사해지내합경동애의). 큰 ‘악’(음악)은 하늘땅과 더불어서 함께 골고루 따뜻하며 큰 ‘예’(예절)는 하늘땅과 더불어서 함께 알맞게 줄인다. 골고루 따뜻하기에 많은 외물이 (그 성품을) 잃지 않고, 알맞게 줄이기에 하늘에 제사 지내고 땅에 제사 지낸다. ‘명’(명계. 이 세상)에는 곧 ‘예’와 ‘악’이 있고, ‘유’(유계. 저승)에는 귀신(천지의 주재자)이 있다. 이와 같으면 곧 4 바다의 안이 ‘삼가는 것’을 모으고 함께 아낀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녹시 생각] 이 절은 ‘..

시조의 악기론 2022.03.15

제11절, '악'은 가운데로 말미암아(역: 녹시 김 재 황)

제11절 ‘악’은 가운데로 말미암아 樂由中出 禮自外作 樂由中出故靜 禮自外作故文 大樂必易 大禮必簡 樂至則無怨 禮至則不爭 揖讓而治天下者 禮樂之謂也 暴民不作 諸侯賓服 兵革不試 五刑不用 百姓無患 天子不怒 如此則樂達矣 合父子之親 明長幼之序 以敬四海之內 天子如此則禮行矣(악유중출 예자외작 악유중출고정 례자외작고문 대락필이 대례필간 악지즉무원 예지즉불쟁 읍양이치천하자 례악지위야 폭민불작 제후빈복 병혁불시 오형불용 백성무환 천자불노 여차칙락달의 합부자지친 명장유지서 이경사해지내 천자여차즉예행의). ‘악’은 가운데(마음)로 말미암아 나오고 ‘예’는 저절로 밖에서 일어난다. ‘악’이 가운데로 말미암아 나오므로 고요하고, ‘예’가 저절로 밖에서 일어나므로 ‘문’(善美)하다. 큰 ‘악’(음악)은 반드시 쉽고 큰 ‘예’(예절)은..

시조의 악기론 2022.03.14

제10절, '악'은 같게 하고 '예'는 다르게 한다(역: 녹시 김 재 황)

제10절 ‘악’은 같게 하고 ‘예’는 다르게 한다 樂者爲同 禮者爲異 同則相親 異則相敬 樂勝則流 禮勝則離 合情飾貌者禮樂之事也 禮義立則貴賤等矣 樂文同則上下和矣 好惡著則賢不肖別矣 刑禁暴爵擧賢則政均矣 仁以愛之 義以正之 如此則民治行矣(악자위동 예자위이 동즉상친 이즉상경 락승즉류 예승즉리 합정식모자예악지사야 예의립즉귀천등의 락문동즉상하화의 호오저즉현불초별의 형금폭작거현칙정균의 인이애지 의이정지 여차칙민치행의). ‘악’(음악)은 같게 하고 ‘예’(예절)은 다르게 한다. 같으면 곧 서로 가깝고 다르면 곧 서로 삼간다. ‘악’이 지나치면(勝) 곧 흐르고 ‘예’가 지나치면 곧 떠난다. ‘정’(성정)이 ‘합’(화합)하고 용모를 꾸미는 것은 ‘예’와 ‘악’의 일이다. 예의가 서면 곧 귀함과 천함의 등급이 있고 ‘악문’(가락)..

시조의 악기론 2022.03.14

제9절, 선왕의 '예'와 '악' 마련은(역: 녹시 김 재 황)

제9절 선왕의 ‘예’와 ‘악’ 마련은 是故先王之制禮樂 人爲之節 衰麻哭泣所以節喪紀也 鐘鼓干戚 所以和安樂也 昏姻冠笄所以別男女也 射鄕食饗 所以正交接也 禮節民心 樂和民聲 政以行之 刑以防之 禮樂刑政 四達而不悖 則王道備矣(시고선왕지제예악 인위지절 최마곡읍소이절상기야 종고간척 소이화안락야 혼인관계소이별남녀야 사향사향 소이정교접야 예절민심 악화민성 정이행지 형이방지 예악형정 사달이불패 즉왕도비의). 이렇기에 선왕의 ‘예’(예절)와 ‘악’(음악) 마련은 ‘인’(인정)으로 ‘절’(절문)을 만들었다. ‘최마’(참최 같은 상복)와 ‘곡읍’(소리를 내어 슬프게 욺)은 ‘상기’(喪紀=喪道)를 절도 있게 하는 것이다. ‘종’(치는 종) ‘고’(북) ‘간’(방패) ‘척’(도끼)은 안락을 고르게 하는 것이다. 혼인 및 ‘관’(관례)과..

시조의 악기론 2022.03.14

제8절, 사람이 태어나서 고요함은(역: 녹시 김 재 황)

제8절 사람이 태어나서 고요함은 人生而靜 天之性也 感於物而動 性之欲也 物至知知 然後好惡形焉 好惡無節於內 知誘於外 不能反躬天理滅矣 夫物之感人無窮 而人之好惡無節 則是物至而人化物也 人化物也者 滅天理而窮人欲者也 於是有悖逆詐僞之心 有淫泆作亂之事 是故强者脅弱 衆者暴寡 知者詐愚 勇者苦怯 疾病不養 老幼孤獨不得其所 此大亂之道也(인생이정 천지성야 감어물이동 성지욕야 물지지지 연후호오형언 호오무절어내 지유어외 불능반궁천리멸의 부물지감인무궁 이인지호오무절 즉시물지이인화물야 인화물야자 멸천리이궁인욕자야 어시유패역사위지심 유음일작란지사 시고강자협약 중자폭과 지자사우 용자고겁 질병불양 노유고독불득기소 차대란지도야). 사람이 태어나서 고요함은 하늘의 ‘성’(성품)이요, 물건에 느껴서 움직임은 ‘성’(성품)의 ‘하고자 함’이다. 외물..

시조의 악기론 202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