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악기론 78

제37절, '악'이라는 것은 마음의 움직임(역: 녹시 김 재 황)

제37절‘악’이라는 것은 마음의 움직임 樂者心之動也 聲者樂之象也 文采節奏 聲之飾也 君子動其本 樂其象 然後治其飾 是故先鼓而警戒 三步以見方 再始以著往 復亂以筋歸 奮疾而不拔 極幽而不隱 獨樂其志 不厭其道 備擧其道 不私其欲 是故情見而義立 樂終而德尊 君子以好善 小人以聽過 故曰 生民之道 樂爲大焉(악자심지동야 성자락지상야 문채절주 성지식야 군자동기본 락기상 연후치기식 시고선고이경계 삼보이견방 재시이저왕 복란이근귀 분질이불발 극유이불은 독락기지 불염기도 비거기도 불사기욕 시고정견이의립 락종이덕존 군자이호선 소인이청과 고왈 생민지도 락위대언). ‘악’(음악)이라는 것은 마음의 움직임이다. ‘소리울림’이라는 것은 ‘악’(음악)의 생김새이다. ‘문채’(소리 가락의 무늬. 곡절)와 절주(가락의 진행이나 정지를 시키는 것)는 소..

시조의 악기론 2022.03.23

제36절, '덕'이라는 것은 '성'의 실마리(역: 녹시 김 재 황)

제36절 ‘덕’이라는 것은 ‘성’의 실마리 德者性之端也 樂者德之華也 金石絲竹 樂之器也. 詩言其志也 歌詠其聲也 舞動其容也 三者本於心 然後樂器從之 是故情深而文明 氣盛而化神 和順積中 而英華發外 惟樂不可以僞爲(덕자성지단야 악자덕지화야 금석사죽 락지기야 시언기지야 가영기성야 무동기용야 삼자본어심 연후락기종지 시고정심이문명 기성이화신 화순적중 이영화발외 유락불가이위위). ‘덕’(베풂)이라는 것은 ‘성’(성품)의 실마리이다. ‘악’(음악)이라는 것은 ‘베풂’의 꽃이다. ‘금석사죽’(악기의 재료. 가령 ‘종’은 쇠, ‘경’은 돌로 만든다. ‘거문고’는 실, ‘피리’는 대나무로 만든다.)은 ‘악’(음악)의 ‘기’(그릇)이다. ‘시’(詩)는 그 뜻을 말한 것이고 ‘노래’는 그 소리울림을 가락으로 나타낸 것이며 ‘춤’은 그..

시조의 악기론 2022.03.23

제35절, '악'이라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역: 녹시 김 재 황)

제35절 ‘악’이라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 故曰樂者樂也 君子樂得其道 小人樂得其欲 以道制欲 則樂而不亂 以欲忘道 則惑而不樂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 廣樂以成其敎 樂行而民鄕方 可以觀德矣(고왈악자락야 군자락득기도 소인락득기욕 이도제욕 칙락이불란 이욕망도 칙혹이불락 시고군자반정이화기지 광락이성기교 악행이민향방 가이관덕의). 그러므로 이르기를 ‘악(음악)이라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군자는 그 길 얻기를 즐거워하고 ‘소인’(간사하고 도량이 좁은 사람)은 그 ‘욕’(하고자 함) 얻기를 즐거워한다. ‘길’로써 ‘하고자 함’을 억제한다면 즐거워하나 얽히지 않고, ‘하고자 함’으로써 ‘길’을 잊는다면 어두워져서 즐겁지 않다. 이렇기에 군자는 ‘정’(바른 정)으로 돌아가서 그 뜻을 화평하게 하고 ‘악’(음악)을 넓혀..

시조의 악기론 2022.03.22

제34절, '청명'은 하늘을 본받았고(역: 녹시 김 재 황)

제34절 ‘청명’은 하늘을 본받았고 是故淸明象天 廣大象地 終始象四時 周還象風雨. 五色成文而不亂 八風從律而不姦 百度得數而有常 小大相成 終始相生 倡和淸濁 迭相爲經 故樂行而倫淸 耳目聰明 血氣和平 移風易俗 天下皆寧(시고청명상천 광대상지 종시상사시 주환상풍우 오색성문이불란 팔풍종율이불간 백도득수이유상 소대상성 종시상생 창화청탁 질상위경 고악행이륜청 이목총명 혈기화평 이풍역속 천하개녕). 이렇기에 ‘청명’(사람의 노래 소리)은 하늘을 본받았고 ‘광대’(종이나 북의 소리)는 땅을 본받았다. 또, ‘종시’(5음의 마지막과 처음)는 ‘4시’(춘하추동)를 본받았고 ‘주환’(춤추는 사람이 빙글빙글 도는 것)은 바람과 비를 본받았다. 5가지 빛깔(5가지 소리)이 ‘문’(문리. 문채)을 이루어서 얽히지 않고 8가지 바람(8가지..

시조의 악기론 2022.03.22

제33절, 군자는 '정'의 올바름으로 돌아가서(역: 녹시 김 재 황)

제33절 군자는 ‘정’의 올바름으로 돌아가서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 比類以成其行. 姦聲亂色 不留聰明 淫樂慝禮 不接心術 惰慢邪僻之氣不設於身體 使耳目鼻口心知百體 皆由順正以行其義 然後發以聲音 而文以琴瑟 動以干戚 飾以羽旄 從以簫管 奮至德之光 動四氣之和 以著萬物之理(시고군자반정이화기지 비류이성기행 간성란색 불류총명 음악특례 불접심술 타만사벽지기불설어신체 사이목비구심지백체 개유순정이행기의 연후발이성음 이문이금슬 동이간척 식이우모 종이소관 분지덕지광 동사기지화 이저만물지리). 이렇기에 군자는 ‘정’(성정)의 올바름으로 돌아가서 그 뜻을 고르고 따뜻하게 하며 무리를 비교하여 그 ‘행’(행실)을 이룬다. 어지러운 소리울림과 얽힌 빛깔은 이를 귀와 눈에 남겨 두지 않고 엉큼한 ‘악’(음악)과 더러운 ‘예’(예절)는 이를 마음..

시조의 악기론 2022.03.22

제32절, 무릇 어지러운 소리울림을 시림이 느끼면(역: 녹시 김 재 황)

제32절 무릇 어지러운 소리울림을 사람이 느끼면 凡姦聲感人 而逆氣應之 逆氣成象 而淫樂興焉. 正聲感人 而順氣應之 順氣成象 而和樂興焉. 倡和有應 回邪曲直 各歸其分而萬物之理 各以類相動也(범간성감인 이역기응지 역기성상 이음락흥언 정성감인 이순기응지 순기성상 이화락흥언 창화유응 회사곡직 각귀기분이만물지리 각이류상동야). 무릇 어지러운 소리울림을 사람이 느끼면 거스르는 기운이 그것에 따르고 거스르는 기운이 생김새를 이루어서 엉큼한 ‘악’(음악)이 일어난다. 바른 소리울림을 사람이 느끼면 고분고분한 기운이 이에 따르고 고분고분한 기운이 생김새를 이루어서 고르고 따뜻한 ‘악’(음악)이 일어난다. 부르면 답하여 따름이 있어 ‘돎과 비뚦’이나 ‘굽음과 곧음’이 각각 그 ‘분’(分限)에 돌아가고 여러 물건의 이치가 각 무리..

시조의 악기론 2022.03.21

제31절, 땅이 깨지고 무너지면 풀과 나무가(역: 녹시 김 재 황)

제31절 땅이 깨지고 무너지면 풀과 나무가 土敝則草木不長 水煩則魚鼈不大 氣衰則生物不遂 世亂則禮慝而樂淫 是故其聲哀而不莊 樂而不安 慢易以犯節 流湎以忘本 廣則容姦 狹則思欲 感條暢之氣 而滅平和之德 是以君子賤之也(토폐칙초목불장 수번칙어별불대 기쇠칙생물불수 세란칙례특이락음 시고기성애이불장 락이불안 만역이범절 류면이망본 광칙용간 협칙사욕 감조창지기 이멸평화지덕 시이군자천지야). 땅이 깨지고 무너지면 풀과 나무가 자라지 않고 물이 뻔질나게 흔들리면 물고기와 자라가 크지 않는다. 기운이 차차 줄어서 적어지면 생물이 뜻한 바대로 다 잘되어 가지 못한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예’(예절)가 더럽혀지고 ‘악’(음악)이 어지럽게 된다. 이런 까닭에 그 소리울림이 슬퍼서 씩씩하지 못하고 즐거워하지만 편안하지 못하다. 게으르고 소홀..

시조의 악기론 2022.03.21

제30절, 선왕이 '정'과 '성'에(역: 녹시 김 재 황)

제30절 선왕이 ‘정’과 ‘성’에 是故 先王本之情性 稽之度數 制之禮義 合生氣之和 道五常之行 使之陽而不散 陰而不密 剛氣不怒 柔氣不懾 四暢交於中 而發作於外 皆安其位而不相奪也 然後立之學等 廣其節奏 省其文采 以繩德厚 律小大之稱 比終始之序 以象事行 使親疏貴賤長幼男女之理 皆形見於樂 故曰 樂觀其深矣(시고 선왕본지정성 계지도수 제지례의 합생기지화 도오상지행 사지양이불산 음이불밀 강기불노 유기불섭 사창교어중 이발작어외 개안기위이불상탈야 연후립지학등 광기절주 성기문채 이승덕후 율소대지칭 비종시지서 이상사행 사친소귀천장유남녀지리 개형견어악 고왈 락악기심의). 이렇기에 선왕이 ‘정’(인정)과 ‘성’(본성)에 바탕을 두고, 도수(5음12율의 도수)를 생각하여 ‘예’(예절)와 ‘의’(옳음)를 만들어서 살아 있는 ‘기’(기운)의 ..

시조의 악기론 2022.03.21

제29절, 무릇 백성은 피가 도는 몸과(역: 녹시 김 재 황)

제29절 무릇 백성은 피가 도는 몸과 夫民有血氣心知之性 而無哀樂喜怒之常 應感起物而動 然後心術形焉 是故急微噍殺之音作 而民思憂 嘽諧慢易繁文簡節之音作 而民康樂 粗厲猛起奮末廣賁之音作而民剛毅 廉直勁正莊誠之音作 而民肅敬 寬裕肉好順成和動之音作而民慈愛 流辟邪散狄成滌濫之音作而民淫亂(부민유혈기심지지성 이무애락희노지상 응감기물이동 연후심술형언 시고급미초살지음작 이민사우 천해만이번문간절지음작 이민강락 조려맹기분말광분지음작이민강의 렴직경정장성지음작 이민숙경 관유육호순성화동지음작이민자애 류벽사산적성척람지음작이민음란). 무릇 백성은 피가 도는 몸과 지각하는 마음의 ‘성’(본성)이이 있어서 ‘애’(슬프고) ‘락’(즐겁고) ‘희’(기쁘고) ‘노’(노엽고) 등의 ‘상’(정해진 것)이 없다. 외물에 감응하여 일어나서 움직이고 그다음에야 ..

시조의 악기론 2022.03.20

제28절, '악'이라는 것은 성인의 즐거워하던(역: 녹시 김 재 황)

제28절 ‘악’이라는 것은 성인의 즐거워하던 樂也者 聖人之所樂也 而可以善民心 其感人深 其移風易俗 故先王著其敎焉(악야자 성인지소락야 이가이선민심 기감인심 기이풍역속 고선왕저기교언). ‘악’(음악)이라는 것은 성인의 즐거워하던 바이다. 이어서 마땅한데 이로써 백성 마음이 착하다. 그 ‘사람을 감동시킴’이 깊어서 그 ‘풍’(관습)을 옮기고 ‘속’(인간 세상)을 바꿨다. 그러므로 선왕은 그 가르침(음악 교육)이 두드러졌다. (녹시 역) ‘시조’ 경우- [녹시 생각] 이 절에서는 ‘사람 마음이 착하다.’(善民心)에 마음이 쏠린다. 불현듯이 고전 ‘맹자’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루는 제(제)나라 사람인 ‘호생불해’(浩生不害: ‘불해’가 이름임)라는 사람이 맹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자인..

시조의 악기론 202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