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악기론 78

제67절, '악'이라는 것은 마음 안에서 움직이는 것(역: 녹시 김 재 황)

제67절 ‘악’이라는 것은 마음 안에서 움직이는 것 故樂也者 動於內者也 禮也者 動於外者也 樂極和 禮極順 內和而外順 則民瞻其顔色 而弗與爭也 望其容貌 而民不生易慢焉 故德輝動於內 而民莫不承聽 理發諸外 而民莫不承順 故曰 致禮樂之道 擧而錯之 天下無難矣(고악야자 동어내자야 예야자 동어외자야 악극화 례극순 내화이외순 칙민첨기안색 이불여쟁야 망기용모 이민불생역만언 고덕휘동어내 이민막불승청 리발제외 이민막불승순 고왈 치례락지도 거이착지 천하무난의). “그러므로 ‘악’(음악)이라는 것은 마음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예’(예절)이라는 것은 마음 밖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악’(음악)은 ‘서로 응함’(和)에 극진하고 ‘예’(예절)은 ‘고분고분함’(順)에 극진하다. 마음속이 ‘서로 응하고’ 마음 밖이 ‘고분고분하다.’면 곧..

시조의 악기론 2022.04.02

제66절, '예'와 '악'은 잠깐이라도 몸에서 떠나서는(역: 녹시 김 재 황)

제66절 ‘예’와 ‘악’은 잠깐이라도 몸에서 떠나서는 君子曰 禮樂不可斯須去身 致樂以治心 則易直子諒之心油然生矣 易直子諒之心生則樂 樂則安 安則久 久則天 天則神 天則不言而信 神則不怒而威 致樂以致心者也 致禮以治躬則莊敬 莊敬則嚴威 心中斯須不和不樂 而鄙詐之心入之矣 外貌斯須不莊不敬 而易慢之心入之矣(군자왈 례악불가사수거신 치악이치심 칙역직자량지심유연생의 역직자량지심생칙악 락칙안 안칙구 구칙천 천칙신 천칙불언이신 신칙불노이위 치락이치심자야 치레이치궁칙장경 장경칙엄위 심중사수불화불락 이비사지심입지의 외모사수불장불경 이역만지심입지의). 군자가 말했다. “‘예’(예절)와 ‘악’(음악)은 잠깐이라도 몸에서 떠나서는 안 된다. ‘악’(음악)을 철저하게 알고(치악) 그로써 마음을 다스린다면 곧 ‘이’(고르고 쉽다.) ‘직’(정직)..

시조의 악기론 2022.04.02

제65절, 주 나라의 '도'가 사방에 널리 이르고(역: 녹시 김 재 황)

제65절 주 나라의 ‘도’가 사방에 널리 이르고 若此則周道四達 禮樂交通 則夫武之遲久不亦宜乎(약차칙주도사달 례악교통 칙부무지지구불역의호). 이처럼 하여 곧 주나라의 ‘도’(政道)가 사방에 널리 이르고 ‘예’(예절)과 ‘악’(음악)이 오가며 두루 미쳤다. 다시 말해서, 무릇 ‘무’(무적인 춤)의 더디고 오래인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아니한가.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녹시 생각] 어쨌든 현대시조가 시작된 지도 거의 100년이 되었으니, ‘시조 형식’이 자리를 잡았고 ‘시조 내용’도 시조시인들의 노력으로 다양화되어 있다. ‘널리 이르고, 두루 미쳤다.’ 그러니 이제는 구태의연(舊態依然)해서는 안 된다.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 ‘내용면’에서도 그렇거니와, ‘형식면’에서도 그렇다. ‘듣는 시조’의 그늘을 말끔..

시조의 악기론 2022.04.01

제64절, 3노5경을 대학에서 길렀다(역: 녹시 김 재 황)

제64절 3노5경을 대학에서 길렀다 食三老五更於大學 天子袒而割牲 執醬而饋 執爵而酳 冕而總干 所以敎諸侯之弟也(식삼노오경어대학 천자단이할생 집장이궤 집작이윤 면이총간 소이교제후지제야). 3노5경(문왕세자편 제5장제2절)을 대학에서 길렀다.(食: ‘養’과 같은 뜻. 밥을 주로 하는 향례인 ‘식례’로서 기르므로 ‘食’ 자를 사용했다고 함) 천자가 웃통을 벗어서 어깨를 드러내고(袒) 제사에 쓰일 짐승의 고기를 베며 장을 처리하여 공궤하고 술잔을 집어서 시동에게 드리며 대부 이상이 쓰는 관을 쓰고 간척(방패와 도끼)을 손에 쥐고 춤을 추었으니 까닭은 제후의 공경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녹시 생각] 이 절에서는 ‘운’(韻)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唐詩)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

시조의 악기론 2022.04.01

제63절, '군'을 흩고 근교 내에 설치한 국립학교에서(역: 녹시 김 재 황)

제63절 ‘군’을 흩고 근교 내에 설치한 국립학교에서 散軍而郊射 左射貍首 右射騶虞 而貫革之射息也 裨冕搢笏 而虎賁之士說劒也 祀乎明堂 而民知孝 朝覲然後 諸侯知所以臣 耕籍然後諸侯知所以敬 五者天下之大敎也(산군이교사 좌사리수 우사추우 이관혁지사식야 비면진홀 이호분지사설검야 사호명당 이민지효 조근연후 제후지소이신 경적연후제후지소이경 오자천하지대교야). ‘군’(군사)을 흩고 근교 내에 설치한 국립학교에서 활쏘기 기술을 익히도록 했다.(교사) 동학에서 활쏘기 기술을 익힐 때는 ‘이수’의 노래를 불러서 그 동작을 조절했고(좌사이수) 서교에 세운 국립학교에서 활쏘기 기술을 익힐 때는 ‘추우’의 노래를 불러 그 동작을 조절했으며(우사추우), ‘관혁’(투구와 갑옷을 관통하는 것)의 활쏘기는 이를 그만두었다. (사대부는) 비면..

시조의 악기론 2022.04.01

제62절, 황하를 건너서 은 나라 서쪽으로(역: 녹시 김 재 황)

제62절 황하를 건너서 은 나라 서쪽으로 濟河而西 馬散之華山之陽而弗復乘 牛散之桃林之野而弗復服 車甲釁而藏之府庫而弗復用 倒載干戈 包之以虎皮 將帥之士使爲諸侯 名之曰建櫜 然後 天下知武王之不復用兵也(제하이서 마산지화산지양이불복승 우산지도림지야이불복복 거갑흔이장지부고이불복용 도재간과 포지이호피 장수지사사위제후 명지왈건고 연후 천하지무왕지불복용병야). 황하를 건너서 은 나라 서쪽(‘호경’)으로 돌아오자 말을 ‘화산’의 햇볕이 잘 드는 언덕(陽)에 놓아주어서 다시 타지 않았다. 소는 복숭아나무 숲에 놓아주어서 다시 잡지 않았다. 병거와 갑옷은 피를 발라서 부고에 감추고 나서 다시 쓰지 않았다. 방패와 창은 (칼날이 뒤로 가게) 거꾸로 싣고 이를 호랑이 가죽으로 쌌다. 장수를 제후로 삼아서 그 공로에 상을 주었는데, 이..

시조의 악기론 2022.03.31

제61절, 너만이 아직 목야의 이야기를(역: 녹시 김 재 황)

제61절 너만이 아직 목야의 이야기를 且女獨未聞牧野之語乎 武王克殷反商 未及下車而封黃帝之後於薊 封帝堯之後於祝 封帝舜之後於陳 下車而封夏后氏之後於杞 投殷之後於宋 封王子比干之墓 釋箕子之囚 使之行商容而復其位 庶民弛政 庶士倍祿(차여독미문목야지어호 무왕극은반상 미급하차이봉황제지후어계 봉제요지후어축 봉제순지후어진 하차이봉하후씨지후어기 투은지후어송 봉왕자비간지묘 석기자지수 사지행상용이복기위 서민이정 서사배록). “또한, 너만이 이직 목야의 이야기(무왕이 목야에서 은나라를 쳐서 없앴을 때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가. 무왕이 은나라를 이기고 ‘상’으로 돌아오자 아직 수레에서 내리기 전에 ‘황제’의 후예를 ‘계’에 봉하고, ‘제요’의 후예를 ‘축’에 봉하며, ‘제순’의 후예를 ‘진’에 봉했다. 수레에서 내리고 나서 하후씨의 후..

시조의 악기론 2022.03.31

제60절, 두 사람이 춤추는 자를 가운데 두고(역: 녹시 김 재 황)

제60절 두 사람이 춤추는 자를 가운데 두고 夾振之而駟伐 盛威於中國也 分夾而進 事蚤濟也 久立於綴 以待諸侯之至也(협진지이사벌 성위어중국야 분협이진 사조제야 구립어철 이대제후지지야). “두 사람이 춤추는 자를 가운데 두고 탁을 울리면서 무용을 조절하면(협진) 춤추는 자가 네 번 과모를 가지고 격자하는 시늉을 하는 것(사벌)은, 나라 안에 위엄을 엄정하게 하는 것이다. 탁을 흔드는 자도 춤추는 자를 가운데 두고 갈라지고(분협) 앞으로 나가는 것은 일을 일찍 이루려는 것이다. 오래 ‘무적인 춤’의 열에 서 있는 것은 이로써 제후가 이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녹시 생각] 이 절은 대무 춤의 6성 중에 있는 중요한 법식(法式)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무공을 빨리 이루려고 힘씀..

시조의 악기론 2022.03.31

제59절, 무릇 '무'는 시작하면서 북쪽으로 나가고(역: 녹시 김 재 황)

제59절 무릇 ‘무’는 시작하면서 북쪽으로 나가고 且夫武始而北出 再成而滅商 三成而南 四成而南國是疆 五成而分 周公左召公右 六成復綴以崇天子(차부무시이북출 재성이멸상 삼성이남 사성이남국시강 오성이분 주공좌소공우 육성복철이숭천자). “또한, 무릇 ‘무’(무적인 춤)는 (한 곡이) 시작하면서 북쪽으로 나가고 한 곡조가 끝나고(成) 다시 시작해서(재성) ‘상’(상나라)을 없애며, 세 번째 곡조에서 남쪽인데, 네 번째 곡조에서 남쪽 나라(상나라의 남쪽에 있는 나라)를 정벌하여 바로잡고, 다섯 번째 곡조에서 나누어진다. ‘주공’은 왼쪽이고 ‘소공’은 오른쪽이다. 여섯 번째 곡조에서 처음 정렬 위치로 돌아오고 이로써 천자를 높였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녹시 생각] 이 절은 대무 춤의 6성을 설명하고 있다...

시조의 악기론 2022.03.30

제58절, 무릇 '음'이라는 것은 '성'이라는 것을 본뜨는 것(역: 녹시 김 재 황)

제58절 무릇 ‘음’이라는 것은 ‘성’이라는 것을 본뜨는 것 子曰 居吾語汝 夫樂者 象成者也 總干而山立 武王之事也 發揚蹈厲 太公之志也 武亂皆坐 周召之治也(자왈 거오어여 부악자 상성자야 총간이산립 무왕지사야 발양도려 태공지지야 무란개좌 주소지치야)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앉아라. 내가 너에게 말하겠다. 무릇 ‘음’(음악)이라는 것은 ‘성’(성공)이라는 것을 본뜨는 것이다. 춤추는 자가 모두 방패를 손에 쥐고(총간) 산처럼 우뚝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산립)은 무왕의 일이다. 떨치며 일어나서 사납게 밟는 것은 태공의 뜻이다. ‘무’(무악)가 마지막에 모두 (춤추는 자가) 꿇어앉는 것은 주공(이름 旦)과 소공(이름 奭)의 다스림(문치)이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녹시 생각] 이 절에서 강조점은 일 ..

시조의 악기론 202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