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악기론

제65절, 주 나라의 '도'가 사방에 널리 이르고(역: 녹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4. 1. 18:43

제65절 주 나라의 ‘도’가 사방에 널리 이르고

 若此則周道四達 禮樂交通 則夫武之遲久不亦宜乎(약차칙주도사달 례악교통 칙부무지지구불역의호).

 이처럼 하여 곧 주나라의 ‘도’(政道)가 사방에 널리 이르고 ‘예’(예절)과 ‘악’(음악)이 오가며 두루 미쳤다. 다시 말해서, 무릇 ‘무’(무적인 춤)의 더디고 오래인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아니한가. (녹시 역)

 ‘시조’의 경우- <이처럼 하여 곧 ‘옛 나라의 바른길’이 사방에 널리 이르고 ‘시조 형식’과 ‘시조 내용’이 오가며 두루 미쳤다. 다시 말해서, 무릇 ‘씩씩한 멋’의 더디고 오래인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아니한가.>

[녹시 생각]
 어쨌든 현대시조가 시작된 지도 거의 100년이 되었으니, ‘시조 형식’이 자리를 잡았고 ‘시조 내용’도 시조시인들의 노력으로 다양화되어 있다. ‘널리 이르고, 두루 미쳤다.’ 그러니 이제는 구태의연(舊態依然)해서는 안 된다.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 ‘내용면’에서도 그렇거니와, ‘형식면’에서도 그렇다. ‘듣는 시조’의 그늘을 말끔히 벗고, ‘보는 시조’의 환한 모습을 내보여야 한다. 그 가장 먼저가 무엇이어야 할지가 문제다. 풀어야만 할까? 조여야만 할까? 그 선택은 시조시인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