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 善之與惡 相去何若. 人之所畏 不可不畏 荒兮 其未央哉.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 我獨泊兮 其未兆 如嬰兒之未孩 儽儽兮 若無所歸.
쓸데없는 배움을 끊어 버리면 근심이 없다. ‘예’와 ‘응’은 서로 떨어짐이 얼마나 되는가. ‘착함’과 ‘모짊’은 서로 떨어짐이 어떠한가.
다른 사람이 꺼리는 것을 꺼리지 않을 수 없으니 거칠어서 그 가운데가 아직 자라지 않았구나. 뭇 사람들이 기뻐하고 기뻐하여 소나 양의 고기가 그득한 잔칫상을 받는 것 같고, 봄날에 높이 지은 다락집을 오르는 것 같다. 나는 홀로 머무르는데 그 낌새가 아직 없어서 마치 갓난아기가 아직 웃지 않는 것 같으며, 나른하고 고달픈데 돌아갈 곳이 없는 것 같다.(김재황 역)
[시조 한 수]
길에 대하여 20
김 재 황
하나는 늪이 있고 또 하나는 숲이 있는
두 갈래 오솔길이 바로 앞에 나타나면
그렇지, 오늘 하루는 늪 쪽으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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