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노래
김 재 황
바다를 끌며 죄며 기다림은 길고 먼데
갈매기 빈 날개를 지닌 이는 누구인가,
연거푸 파도 소리가 푸른 귀를 때린다.
못 보면 그리움에 가시들이 돋는 것을
스스로 마구 찌른 서러움도 젖는 것을
흰 꿈에 더운 핏빛이 떨어져서 떨린다.
가슴이 온 바다를 끌어안게 되는 그날
저녁놀 진 다음에 남은 자리 쓰라리고
뺨보다 아픔 멍울만 둥근 무게 실린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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