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중용 31-93, 이제 저 하늘을 보라!

시조시인 2022. 8. 30. 18:56

中庸 第三十一(중용 제삼십일) 

31-93.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今夫山! 一卷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今夫水! 一勺之多 及其不測 黿 鼉 蛟 龍 魚 鼈生焉 貨財殖焉.(금부천! 사소소지다 급기무궁야 일월성신제언 만물부언. 금부지! 일촬토지다 급기광후 재화악이부중 진하해이불설 만물재언. 금부산! 일권석지다 급기광대 초목생지 금수거지 보장흥언 금부수! 일작지다 급기불즉 원타교룡어벌생언 화재식언)

-이제 저 하늘을 보라! 밝고 밝음이 많아져서 ‘끝이 없음’에 이르러서는 해와 달과 별이 이어지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뒤덮는다. 이제 저 땅을 보라! 하나씩 모은 흙이 많아져서 ‘넓고 두터움’에 이르러서는 ‘빛나는, 높은 산’을 업고도 무겁지 않고 떨쳐 일어나도 새지 않으며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싣는다. 이제 저 산을 보라! 한 줌씩 집은 돌이 많아져서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풀과 나무가 만들어지고 날짐승과 길짐승이 머물며 잘 간직한 보석처럼 일어난다. 이제 저 물을 보라! 한 숟갈씩 많아져서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자라’와 ‘악어’(커다란 도마뱀)와 ‘이무기’(교룡 또는 ‘뿔 없는 용’)와 ‘용’과 ‘물고기’와 ‘거북이’가 살며 ‘사람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채우는 것들이 늘어난다.(김재황 역)

[시조 한 수]

중용에 대하여 93

김 재 황


저 하늘은 덤덤하게 우리 세상 덮어 주고
또 이 땅은 아늑하게 우리 세상 안아 준다,
우리는 ‘하늘과 땅’을 믿어야만 살 수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