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연시조 1편

시조시인 2022. 9. 4. 06:15

[내 사랑, 녹색 세상] 편

 

             배가사리

                          김 재 황



 여울을 타고 살아 그 몸뚱이 날씬한가,
 물소리 돌며 가는 강이 살린 자갈 바닥
 간간이 높은 곳에서 그대 안부 흘러온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그 한 말씀 잊지 않고
 좀 푸른 등줄기에 부채처럼 펼친 의지
 이끼도 끼지 않는 곳, 은빛 꿈이 엎드린다.

 그대를 보기 어려운 금강 그 물줄기 속에
 차마 그냥 못 떠나고 다시 묻는 이름이여
 지구엔 이상 난동이 흐린 물길 내세운다.
                                    (2002년)
                    


  (시작 노트)

 한강과 금강에만 사는 한국특산 민물고기이다. ‘꾸구리’ ‘돌고지’ ‘돌놀이’ ‘돌뚝지’ ‘돌매자’ 등의 별칭이 있다. 중류와 상류의 물이 맑은 자갈 바닥에 가까이 가서 산다. 바닥을 기어 다니며 먹이를 찾아 먹는데, 잡식성으로 돌에 붙은 미생물을 즐겨 먹지만, 곤충의 애벌레와 물속의 작은 동물도 잡아먹는다.      
 그 크기는 14㎝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은 10㎝ 내외이다. 산란기는 5월에서 7월까지이고, 만 1년이면 5㎝로 자란다. 그리고 2년이 되면 9㎝까지 큰다. 등지느러미는 부채 같은 모양을 보이고, 그 가장자리가 붉은빛을 띤다. 등쪽 위는 청갈색, 배 쪽 아래는 은백색이다. 이 물고기의 특성은, 주둥이의 밑에서부터 배까지 평평하기 때문에 바닥에 들러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과 알을 낳을 때는 큰 떼를 형성하는 생태를 지닌다.
 경기도의 연천군․여주군․포천군․가평군, 그리고 강원도의 철원군․양구군․인제군․춘천시․강릉시․영월군, 또 충청북도의 단양군․제천시․충주시․괴산군․청원군을 흐르는 각 하천에 두루 분포한다.
 배가사리의 생김새는 모래무지와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즉, 모래무지는 그 두부가 삼각형이고 아주 크지만, 배가사리는 그 두부가 둥근 원통형이고 조금 더 작다. 게다가 사는 장소도 다르다. 모래무지는 모랫바닥을 좋아하나, 배가사리는 작은 자갈이 깔린 곳을 좋아한다.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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