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통일공원 위령탑 앞에서
김 재 황
빛나는 눈망울이 밤하늘에 수를 놓고
나라에 바친 목숨 밝게 타는 횃불 된 후
노을 진 자유 밭머리 깃을 접은 넋이여.
눈보라 휘날리는 숲 우거진 산 등에서
더운 피 붉게 뿌리며 반공을 외친 젊음
맘 편한 비둘기 떼는 언제 여기 오려는가.
힘차게 발걸음을 강물처럼 이어 가면
진혼곡 나팔 소리 슬픈 곡조 끝나기 전
끈질긴 통일의 말꼬리 끝내 손에 잡히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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