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파주 임진각에서
김 재 황
돌아서 가는 그대, 이름을 부르는 소리
산맥은 긴 등 따라 산바람 몰고 떠나면
통일로 막다른 곳에 동동걸음 남는다.
고향을 바라보면 눈만 더욱 흐려지고
쑤시는 삭신이야 빈 수수깡으로 서서
망배단 힘껏 껴안고 가슴앓이 삭힌다.
아침을 여는 그대, 큰절을 올리는 소리
녹 짙은 철길 위로 마음 먼저 달리는데
무정한 자유의다리는 물거울만 짚는다.
(2011년)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산 현충사에서/ 김 재 황 (0) | 2022.10.15 |
|---|---|
| 통일공원 위령탑 앞에서/ 김 재 황 (0) | 2022.10.14 |
| 파주 처녀바위 앞에서/ 김 재 황 (0) | 2022.10.13 |
| 통일로를 따라/ 김 재 황 (0) | 2022.10.12 |
| 파주 임진나루에서/ 김 재 황 (0) | 2022.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