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결 네 가슴 스밀 때] 편
숲 3
-가을의 나무
김 재 황
오늘은 쥐똥나무 우두커니 앉아 있다,
쪼그리고 살아가는 가늘고도 질긴 목숨
나직이 눈길을 주면 귀에 시린 외침들.
날아온 곤줄박이 시름없이 졸고 있다,
앞산에다 절을 하고 뒷산에다 염불하고
꿈길을 홀로 걸으며 그늘 밑을 닦는다.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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