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결 네 가슴 스밀 때] 편
숲 4
-늙은 나무
김 재 황
샛별과 풀 이슬이 모두 함께 애처롭고
설움을 물고 사는 시냇물이 가는 소리
더욱더 저문 하루에 그 가슴도 시리다.
축축한 돌이끼가 세운 줄기 적셔 가면
등에 진 가지들은 사랑 앓듯 다가오고
가슴에 둘린 안개도 한숨 속에 쓸린다.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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