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경기 제일 용문산에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2. 7. 05:48

[워낭 소리] 편

 

       경기 제일 용문산에서

 

                                           김 재 황

 

 

봉우리 바라보며 길을 따라 들어서니

커다란 졸참나무 뻐기는 듯 나타나고

물소리 정말 즐겁게 골을 타고 내린다.

 

한참을 올라가니 아기자기 절집 몇 채

나이 든 은행나무 보살핌이 크디큰데

범종이 울지 않아도 내 믿음은 눈뜬다.

 

산바람 이끌지만, 저 산비탈 돌아서고

잠깐만 멈추라고 발을 잡는 밤꽃 향기

날아온 곤줄박이가 숲에 살짝 숨는다.

                            (201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