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경기 제일 용문산에서
김 재 황
봉우리 바라보며 길을 따라 들어서니
커다란 졸참나무 뻐기는 듯 나타나고
물소리 정말 즐겁게 골을 타고 내린다.
한참을 올라가니 아기자기 절집 몇 채
나이 든 은행나무 보살핌이 크디큰데
범종이 울지 않아도 내 믿음은 눈뜬다.
산바람 이끌지만, 저 산비탈 돌아서고
잠깐만 멈추라고 발을 잡는 밤꽃 향기
날아온 곤줄박이가 숲에 살짝 숨는다.
(2012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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