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함평생태공원에서
김 재 황
입구에 들어서자 꿈나라가 펼쳐진 듯
진짜보다 커다랗게 곤충들이 나타나고
어릴 적 맑은 마음이 눈을 뜨니 반갑다.
호수는 가슴 열고 나그네를 적시는데
시원한 분수 위에 바로 서는 무지개여
색동옷 밝은 기억이 입 벌리니 즐겁다.
나무며 풀들이며 모여 앉아 노래하는
좁다랗게 열린 꽃길 느릿느릿 걸어가면
콧등에 묽은 얼룩이 개구쟁일 부른다.
(2012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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