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예천 삼강주막에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2. 12. 05:36

[워낭 소리] 편

 

        예천 삼강주막에서

 

                                             김 재 황

 

 

금천과 내성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

깜박이는 등불 걸고 주막집이 있었는데

피곤한 나그네들이 하룻밤을 묵었단다.

 

과거 볼 선비들은 죽령으로 가지 않고

언제든지 여길 지나 문경새재 넘었단다,

그래야 장원급제에 올랐다나 뭐라나.

 

사공과 보부상들 꾸역꾸역 모여드니

힘이 좋은 일꾼까지 얻으려고 하였을 터

외롭게 들돌이 놓여 옛이야기 열고 있다.

                             (201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