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김제 금산사에서
김 재 황
일주문을 지난 다음, 해탈교를 건너가니
승병들의 더운 숨결 깊은 가슴 슬피 닿고
모악산 푸른 숲에서 솔바람이 불어온다.
금강문과 천왕문을 주먹 쥐고 지나가면
보제루가 나타나고 그 밑 사이 걸음 빨리
말없이 넓은 마당에 꿈을 엮는 보리수들.
대적광전 안쪽에서 법문 소리 들려오고
미륵전의 삼존상은 엷은 미소 보내는데
높직한 방등계단에 또 한 하늘 열려 있다.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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