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보름달/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5. 19. 05:46

[달을 노래하다] 편

 

                보름달

 

                                         김 재 황

 

어둠이 깊었는데 잠은 어찌 오지 않나,

창밖을 바라보면 활짝 웃음 짓는 얼굴

갑자기 콕 찔러 봐도 그대밖에 모른다.

 

둥글게 다가오니 모든 길은 인정 깊고

밤새껏 걸었으나 닿지 못할 먼먼 사랑

정녕코 잊을 수 없는 그대만을 그린다.

 

어디에 터를 잡고 무슨 일을 가졌는지

누구와 짝이 됐고 몇 아이를 두었는지

오늘은 내 마음 열고 그대에게 묻는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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