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치다
하늘이 검어지고 드디어 천둥이 치니
내 마음에 숨어 있던 근심 하나 깨어난다
갈수록 강물의 무게로 내 가슴을 누르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무엇인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나를 늙게 할 뿐만 아니라,
나를 끌고 어둠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
과거로 잠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후회스런 일도 지울 수 있을 텐데---
시간은 그런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그럼, 나에게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무엇인가?
뜨겁게 사랑하지 못한 일이다.
사람을, 나를, 세상을 사랑하지 못한 일이다.
이 일은 지금도 늦지 않았는데
내가 내 자신을 태울 수 없으니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