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양령리 행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천안 양령리 향나무 -천연기념물 제427호 김 재 황 비 오면 냇물 소리 더욱 크게 흘러가고 바람 불면 아기 사랑 오직 멀게 흔들릴까,보란 듯 도톰한 가슴 자랑스레 내민다. 그 누가 보든 말든 정성으로 가는 그 길늘인 세월 다 보태도 전혀 길지 않겠구나,네 이름 부를 때마다 짙은 향기 날린다. 천(2012년 11월 25일) 오늘의 시조 2024.08.11
예천 삼강리 회화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예천 삼강리 회화나무 -보호수 12-23 김 재 황 낙동강을 곁에 두고 오랜 꿈에 젖노라면차츰차츰 그 술내에 몸은 자꾸 비틀대고달 오른 한밤중마다 갈증 더욱 심했겠다. 그 옆으로 초가마저 깔고 앉은 그늘이여지금 여기 나룻배나 뱃사공은 안 보이고뒤늦게 내가 나서서 짐꾼 흉내 내보았다. (2012년 10월 27일) 오늘의 시조 2024.08.10
예천 사부리 소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예천 사부리 소나무 -경북기념물 제111호 김 재 황 나지막한 언덕 위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직각으로 뻗어 올린 그 가지들 기운찬데가쁘게 지나온 길을 실눈 뜨고 바라본다. 산 위에서 굽어보면 낙하산을 펼친 듯이바람 감싸 얹었는지 파릇파릇 전설 하나하늘과 대화 나누며 신선처럼 살고 있다. (2012년 10월 28일) 오늘의 시조 2024.08.09
예천 감천면 석송령/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예천 감천면 석송령 -천연기념물 제294호 김 재 황 두 팔을 널찍하게 바람 자리 벌리고서참 기나긴 세월 동안 제자리를 지켜 섰네,나무도 땅을 지녀야 살아갈 수 있다는 듯. 이 세상에 마땅한 일 그게 어찌 한둘인가자란 만큼 느긋하고 지닌 대로 베푸느니누구냐, 그 앞에 서서 부끄럽지 않은 이는. (2012년 10월 28일) 오늘의 시조 2024.08.08
예천 상금곡리 송림/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예천 상금곡리 송림 -천연기념물 제469호 김 재 황 한 떼로 늘어서서 머나먼 길 가고 있는우리 심성 그대로인 바늘잎의 저 나무들눈보라 마구 때려도 벗어나지 않으리. 힘 실린 구령 소리, 찬 하늘에 흩어지고저벅저벅 군화 기척 깊은 땅에 스몄지만금당실 지키는 꿈이 강물보다 푸르리. . (2012년 10월 28일) 오늘의 시조 2024.08.07
예천 금남리 청목근/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예천 금남리 황목근 -천연기념물 제400호 김 재 황 토지를 지닌 나무 여기에서 만나느니땅세를 거둔 후에 마을 잔치 벌인 다음,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준다네. 새해가 환히 밝고 둥근 달이 떠오르면온 마을 사람들이 두 손 모아 기원하니베풀며 살아가기도 마음먹기 달렸네. (2012년 10월 27일) 오늘의 시조 2024.08.06
고창 상평리 느티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탐방] 편 고창 상평리 느티나무 -고창군보호수 2-2 김 재 황 삼백 살 되는 나이 그냥 먹지 않았을 터줄기가 우람하여 기가 그저 질리는데때마다 막걸리 몇 말 대접 받고 살았겠다. 너무 오래 살았기에 이런 일을 겪었는지며칠 전 된바람에 큰 가지가 꺾였으니그 상처 다 낫기까지 오랜 세월 걸리겠다.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5
고창 산수리 소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산수리 소나무 -고창군보호수 8-1 김 재 황 살기 좋은 방축마을 나와 서서 자랑하는보낸 손짓 어찌 차마, 그 앞으로 다가가니할머닌 여윈 몸으로 내 맘 와락 잡는다. 지나는 차 아니 뵈고 행인조차 드문 길가바람 불면 쓰러질 듯, 반쯤 기운 몸이지만할머닌 높은 나이로 마을 홍보 나섰다.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4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 숲/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463호 김 재 황 청량산 중턱까지 진을 치는 오백 남짓무리를 이끄는 듯 앞장서는 노거수들둥둥둥 먼 북소리가 이명으로 들려온다. 하늘이 높아지고 시린 바람 불어오면비로소 그때 가서 이 싸움은 끝날 텐데단풍의 물든 아픔은 목탁으로 달랠지.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3
고창 증산리 이팝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183호 김 재 황 수북이 꽃이 쌀밥 담은 듯이 피어나면그해에는 풍년 농사 꼭 이루게 된다는데한여름 거센 바람에 그만 넋을 놓았나. 추레해진 차림새로 우두커니 보는 하늘쓰러지지 않은 것만 다행으로 여길 건가그 얼굴 마주하자니 나도 마음 쓰리다.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