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시 154

우주 음악/ 김 재 황

우주 음악 김 재 황 뜨거운 해가 이제 풀의 머리 위를 지나가 버리고 바람도 쓸쓸히 떠나고 마지막으로 오늘도 어둠에 묻히고 모두가 가 버린 지금 무거운 입술이 풀잎을 위하여 부는 피리 소리 떨리는 느낌으로 외롭게 만나는 우주 음악 내가 풀숲 곁을 지나가고 내 마음이 풀잎으로 들어가고 산줄기가 줄었다 늘었다 하고 하늘을 접었다 폈다 하고. (2003년)

대표 시 202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