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아, 숭례문 김 재 황 온 국민이 자랑하던 우리나라 국보 1호 서울로 오는 손님, 맨 처음 맞던 그 문 한밤에 불길이 솟아 잿더미로 만들었다. 길고 긴 세월 동안 당당하게 섰던 모습 이제 우린 꿈에서나 만나볼 수 있으려나 겹처마 들썩인 소리 시린 귀에 맴돈다. 문이라고 어찌 모두 같은 문이 되겠는가, 아무리 좋은 솜씨 뽐내어서 만들어도 또 하나 새 대문이지, 옛날 그 문 아니다. 타버린 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른 마음 무작정 넋만 놓고 있어서도 안 되는 법 다시는 이런 일 없게 문화재를 잘 지키자! (2008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