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에서 (중국 여행 중에) 백두산 천지 김 재 황 벼르고 또 별러서 겨우 날을 잡았건만 올라가니 짙은 안개 수줍은 듯 덮여 있어 마음을 적셔야 할 곳 찾을 수가 없구나. 까마득한 벼랑 아래 어두움은 엎드리고 가파른 비탈 따라 검은 바위 누웠는데 어쨌든 내가 부르는 이름이야 다만 바람. 두 손을 모은 뜻이 .. 기행시조 2005.09.10
산문3 풀들도 상처가 나면 피를 흘린다 - 김 재 황 피는 신성하다.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체는 피를 지니고 있다. 풀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풀들은 그 잎과 줄기에 우리의 피에 해당하는 투명한 액체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우리처럼 그 피의 색깔이 .. 산문 2005.09.07
시3 꿈꾸는 길 김 재 황 착하게 그림자를 접으면 품에 안긴 것처럼 편안하다 나무는 달빛 아래에서 달팽이와 나란히 잠든다 바람 소리를 베개 삼아 서서도 눕고 누워서도 서며 저절로 흐르는 길을 꿈꾼다 세상에서 가장 적막한 밤에 큰 너그러움의 나라에 닿는다. 시 2005.09.06
김재황 시인의 중국 여행9 중국 여행9 -만경대전시관을 들르다 참, 백두산으로 오다가 들른 곳이 한 군데 더 있었어요. 바로 ‘만경대전시관’이랍니다. 그 곳이 무얼 하는 곳이냐 하면, 그 이름이 뜻하는 바와 같이, 이북에서 관리인을 파견하여 장사를 하는 곳이지요. 그 곳 또한 의무적으로 들르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시관.. 중국 여행 2005.09.05
김재황 시인의 중국 여행8 중국 여행8 -창문을 통해 강송을 보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에 버스를 타고 다시 백두산 정상을 향해 달렸습니다. 한 시간쯤 달렸을까요. 그 때 창밖을 보니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었지요. 그 곳 사람들은 '미인송'이라고 불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송'이라 부르는 조선소나.. 중국 여행 2005.09.05
별처럼 빛나는 ‘생태시인 이성선’ 별처럼 빛나는 ‘생태시인 이성선’ 김재황(시인) (1)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생명이다. 그런데 그 생명은 깨끗한 물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깨끗한 물은 건강한 풀과 나무가 없으면 유지할 수가 없다. 이러한 자연에 대한 지극한 .. 평론 2005.09.04
중국, 연변에서 (중국 여행 중에) 두만강 물길 김 재 황 밤마다 출렁거린 그 물결을 찾으려고 내 마음은 그 얼마나 힘껏 노를 저었던가 만나면 두 팔 벌려서 안고 싶던 강이여. 저 멀리 물줄기가 가물가물 잡힐 즈음 오히려 내 가슴에 빈 갈대만 서걱였네 또 한 번 목이 터지게 불러 보는 그 이름. 그처럼 꿈속에서 잊지 .. 기행시조 2005.09.03
평론2 벼랑 위에서 좇고 있는 화두 설악의 뿌리 바다 연꽃 붉은 향기에 닿은 바위틈으로 잦아드는 파도 파도에 한없이 출렁이는 꽃잎 지붕 법당 마루에서 바다를 수직으로 내려다보고 절하다 ---윤성호의 ‘홍련암’ 전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작품을 읽고 눈을 감으면 넓은 바다가 펼쳐.. 평론 2005.09.03
평론1 이웃과 마음을 바꾸는 믿음 한 줄기 빛이 있다면 내 마음과 네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이 있다면 내 눈과 네 눈을 바꾸는 일이다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이 있다면 내 귀와 네 귀를 바꾸는 일이다 ---안장현의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이 있다면’ 전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평론 2005.09.03
김재황 시조집 '묵혀 놓은 가을엽서' 김재황 시조집 '묵혀 놓은 가을 엽서' 2005년 코암데오 출간. 137쪽. 값8000원.(02)2264-3650 ***본 시조집은 제1회 세계한민족 사이버문학상 대상수상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책 머리에 1. 짧지 않은 세월을 순수하게 살려고 노력해 왔다. 詩人이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온 힘을 쏟았다. 그 .. 내 책 소개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