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8 -창문을 통해 강송을 보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에 버스를 타고
다시 백두산 정상을 향해 달렸습니다.
한 시간쯤 달렸을까요.
그 때 창밖을 보니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었지요.
그 곳 사람들은 '미인송'이라고 불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송'이라 부르는 조선소나무들입니다.
미끈한 그 모습이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시원스레 뻗어 있는 소나무를 쉽사리 만날 수 있어요.
강원도와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이들 소나무를
‘금강송’ ‘금강소나무’ ‘강송’ ‘춘양목’ 등으로 부릅니다.
나는 민통선 지역의 자연탐사를 할 때에
강원도 지방에서 만났지요.
어찌나 그 모습이 아름다운지,
나는 그 이름을 그 자리에서 ‘춘향목’이라 붙였어요.
우리나라 소나무는, 그 줄기가 붉다 하여 적송(赤松)이라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강송은 그 형질이 빼어납니다.
그에 비해 바닷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해송은,
그 줄기가 검기에 흑송(黑松)이라 부르지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할까요?
소나무의 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소나무마다 그 잎의 묶음(다발)이 조금 다르지요.
말하자면, 적송이나 흑송은 2개씩,
잣나무와 섬잣나무 등은 5개씩, 그리고
백송이나 리기다소나무 및 대왕송과 테에다소나무 등은
3개씩으로 되어 있어요.
그러나 잎의 묵음이 같다고 가까운 친척이랄 수는 없고,
솔잎 속의 관다발이 하나냐 둘이냐에 따라
가까운 정도가 구별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백두산에서는 해발 900미터 이하에서만
소나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 생각에 빠져 있다 보니, 어느 새에 산문(山門) 앞에
다다랐군요. 그럼 본격적인 백두산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백두산 입구 사진을 보여 드리지요.
사진: IMG 0029, 백두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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