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6. 클린 벤치 속에서 클린 벤치 속에서 김 재 황 바람이 걸러져서 불어오는 곳 그래서 무균상태인 곳 클린 벤치의 내부처럼 깨끗한 숲속 나는 이곳으로 시를 쓰려고 왔다. 순수 그대로 싹이 날 수 있도록 내 손도 소독하고 그저 가슴에 간직한 말을 살며시 꺼내면 된다. 시 2009.05.22
(자선시조 30편) 8. 맷돌 맷 돌 김 재 황 어쩌다 그대 몸은 그렇듯이 얽었어도 끝까지 그 삶이야 동그란 사랑이었소 무겁게 가슴에 안은 원한조차 갈아 내는. 원래는 땅 속에서 벌겋게 끓었을 텐데 그 정열 잠재우고 무언으로 머문 그대 누군가 다시 껴안고 긴 숨결을 불어넣었소. 가만히 귀 기울이면 천둥소리 머금은 듯 세상.. 시조 200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