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밟는 달맞이꽃
김 재 황
밝고도 따뜻하게 어여쁘다.
눈물 같은 이슬
떨어진 자리에서
어둠을 밟고 피어나는 꽃
그 노란 얼굴을 들고
흰 소맷자락 날리며
달마중 나가는 여인의 모습
비록 꿈속에 사는,
구름 같은 한 조각
삶이라고 하여도
사랑만은 버리지 못한다.
스란치마 끄는
네 넓은 그리움을
결코 이 밤도 막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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