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山漫成
明時自許調元手
晩歲還爲賣炭翁
進退有時知有命
是非無適定無窮
膏肓未備三年艾
飄泊難營十畝宮
惟是老來能事在
百杯傾盡百憂空
서산만성-서산에 부질없이 짓다
명시자허조원수-밝은 시대라 정승감이라고 스스로 믿었으나
만세환위매탄옹-늘그막에 숯 파는 늙은이가 되었네.
진퇴유시지유명-나아감과 물러남은 때가 있고 천명이 있음을 알겠지만
시비무적정무궁-옳고 그름은 알맞게 정해짐이 없으니 끝이 없네.
고황미비삼년애-깊이 든 병에 삼년 묵은 쑥을 구하지 못하고
표박난영십무궁-떠돌며 살다 보니 300평 텃밭 집도 마련하기 어렵구나.
유시로래능사재-오직 늙어 가면서 잘하는 일이 있으니
백배경진백우공-백 잔 술 기울여 마시고서 온갖 근심 비우려네.
'한문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사형통 (0) | 2012.06.30 |
---|---|
포조의 한시 '매화꽃 지다' (0) | 2011.06.02 |
하손의 한시 (0) | 2011.05.02 |
정철의 한시(8)-대점의 술자리에서 시운을 부르다 (0) | 2011.04.28 |
서산대사의 한시 (0) | 2011.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