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김 재 황
귀 닳게 묻는다면 아버지가 좋아한 새
떠나온 이북 땅인 통천에서 보던 모습
하늘에 새카맣게 뜬 비상의 꿈 그린다.
머나먼 지역에서 때에 따라 찾는 철새
텃새인 참새보다 조금 큰데 볼품 적고
부리는 제법 길지만 지닌 꽁진 짧다네.
쉽사리 볼 수 있던 섬진강이 흐려졌나,
지금은 어렵사리 보게 되니 그게 문제
이 새가 날지 않으면 목마름에 괴롭네.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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