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 가곡을 들으며
김 재 황
강물이 벗이 되어 한바탕을 이룬 소리
오늘은 가슴 열고 우면당에 와서 듣네,
예전에 얽혔던 사연 풀어내는 그 소리.
거문고 앞세우고 대금 등은 뒤에 두며
게다가 장구까지 몇 이웃을 옆에 끼고
날 듯이 한복차림에 앉은소리 여는 임.
느긋이 돌아가는 그 가락을 잡다 못해
저 홀로 어둠길에 잠시 잠깐 꾸벅이면
가슴에 시린 물소리 처진 어깨 흔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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