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아래에서
김 재 황
흐름을 밟고 가서 굽이 또한 거친 다음
툭 꺾인 물 마디가 쏟아지며 부서질 때
비로소 하늘 외침은 더운 피를 막 쏟네.
긴 솔이 굽게 서서 물바람을 가득 안고
입 시린 물방울에 일곱 꿈이 살짝 피면
목이 튼 우리 가락이 절로 뽑는 시조창.
마음껏 여는 귀엔 거친 맷돌 돌리는 듯
눈 뜨고 둘러보니 둥근 우레 울리는 듯
성내며 더 을러 봐도 어깨춤만 또 으쓱.
'대표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제비꽃 그 숨결이/ 김 재 황 (0) | 2022.11.05 |
---|---|
함박꽃나무/ 김 재 황 (0) | 2022.11.05 |
꽃/ 김 재 황 (0) | 2022.11.03 |
바위 중천금/ 김 재 황 (0) | 2022.11.03 |
달맞이꽃 연서/ 김 재 황 (0) | 2022.11.03 |